하룻밤 인생
줄거리
정팔이가 무식과 골프를 치다가 조심스럽게 화두를 꺼낸다. 자신이 사업 제안을 받았으니 좀 도와달라는 것! 하지만 무식은 아직 그럴만한 때가 아니라며 정팔이를 말린다.
이때 민회장의 전화가 온다. 태석이가 없으니 카지노를 관리하기 버겁다면서 무식에게 부탁한다. 무식은 정팔이에게 맡기겠다며 이제는 그럴만하다겨 정팔의 능력을 추켜세운다.
무식의 이런 마음을 모른채 정팔이는 자신의 부탁을 거절한 무식이 야속하기만 하다. 카지노에서 손으로는 돈을 탕진다며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듯. 그런데 차무식은 정팔이가 쪽팔리지 않게 얼마든지 돈을 대주라고 한다. 집까지도 담보로 잡아서…….
중국 갱단들에게 빌린 5천만페소를 잃은 정팔이는 그러고도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고 8천만페소를 잃는다. 자폭한체 길거리에 앉아서 우는 정팔이.
마크는 오승훈이 궁금해하는 필립과 소정의 살인사건 CCTV 영상을 구해와서 함께 본다. 그런데 오승훈은 영상에서 이상한 사실을 발견해 낸다. 소정과 필립이 살해되던 때 영상이 타임 스킵이 되어있던 것. 경찰에 제출해야할 영상을 조작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그리고 이 영역에 손을 뻗힐 수 있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 이로써 용의자의 범위는 좁혀진다.
마크는 경찰에서 미제 사건으로 처리하려고 했었다며 말하자 오승훈은 이 사건은 차무식과 연관이 있는게 분명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크는 차무식의 영향력을 알기 때문에 이 일에 관련되기를 꺼렸고 오승훈에게도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오승훈은 마닐라의 살인사건 현장으로 가서 관련수사를 시작한다. 제대로 이야기해주는 사람들은 없었고 오승훈이 조사하러 다닌다는 사실을 차무식에게 문자로 알려주고 있었다. 마크와 같은 정직한 사람도 차무식의 뒷돈을 아무렇지 않게 받는 필리핀에서 제대로 된 수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소리! 그러나 마크의 영장발부, 환전소 영상확보로 수사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한편, 고회장은 한국에서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된다.
차무식은 정팔을 감당되지 않는 도박빚때문에 귀국시키겠다고 보고한다. 결국 정팔이는 도박빚만 진채 한국으로 들어간다. 한국에서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국밥집의 카운터를 보며 근근히 생활하고 있지만 마음을 잡지 못했다.
상구는 차무식을 찾아와 정팔이가 삼합회에게 돈을 빌렸고 그걸 빌미로 협박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러나 당장 자신의 칩까지 모두 바닥낸 정팔이를 돕는건 불가능했다. 삼합회에서는 볼튼카노까지 정팔의 돈을 받으러 왔고 그들은 돈을 갚지 않으려는 수작으로 의심한다.
차무식은 삼합회를 찾아가 정팔이가 천만페소씩 네번에 나눠 갚기로 하고 대신 이자는 면해달라고 부탁한다. 이 거래는 받아들여지고 무식은 정팔에게 전화를 해서 삼합회 건을 해결했다고 알린다.
오승훈은 상구를 찾아와 소정과 필립 살인사건에 대해 묻는다.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구의 입은 무겁다. “차무식을 조심해”란 말만 남기고 자리를 뜨는 상구를 보며 미소짓는 오승훈! 이미 오승훈은 환전소의 영상을 통해 경찰이 두 사람을 쏘았고 경찰이 두 사람의 차 안에 든 돈가방을 어느 차에 넣는 것을 본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돈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바로 차무식뿐!
정팔은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자신의 모든 빚을 무식이 다 해결한 듯이 의기양양하다. 무식은 남은 카지노의 빚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지만 남의 힘을 빌려서 해결하려는 정팔이를 보고 어이없어 한다. 치형이에게까지 빚을 지고서 또 돈을 빌리려하자 그마저 정팔이를 외면한다. 그의 태도에 화가 났지만 그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는 차무식은 치형에게 돈을 빌려 정팔이의 빚을 해결한다.
마크의 미뤄왔던 저녁초대가 이뤄진다. 마크집에 방문한 승훈은 화목한 분위기에서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데 거기서 화두가 된 소정과 필립의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차무식을 지목한다.
민회장과 차무식은 술집에서 마담과 함께 파퀴아오의 경기를 응원하게 된다. 마담은 장사가 안되어 가짜양주를 만들어 팔다가 걸려 영업정지를 먹었다며 그 윗선이 조영사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게다가 민회장이 최대표와 조영사가 함께 찾아와 돈이야기로 징징거렸다고 덧붙이자, 차무식은 자신이 해결하겠다며 큰소리를 친다. 조영사는 이 자리에서 양아치라고 불리우는데……
오승훈은 사건의 매듭을 짓기 위해 혼신을 다한다. 증거물 중 소정의 핸드폰을 꺼내 전화했다가 그녀의 어머니와 통화했고 그녀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걸 알게되어 서둘러 끊는다.
한편, 정팔이는 도박을 해서 돈을 땄는데도 치형에게 돈을 갚지 않자 그가 정신을 차리지 않았다는 생각에 손찌검까지 하게 된다. 그를 때려놓고서도 가슴은 아프지만 정팔이를 사람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돈때문에 사람은 잃지 말자는 차무식의 마지막 조언이고 애정이었다.
민회장의 사무실에는 반갑지 않는 손님들이 도착한다. 이들은 시장 라울이 보낸 살인 청부인들로 사무실에 당당하게 들어와 권총으로 민회장을 쏘고 달아난다. 말할 틈도 없이 민회장은 쓰러져 죽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