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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BOSE) QC 이어버드 2 사용기 ::: 노이즈 캔슬링 왕의 귀환

잇쯔 2023. 1. 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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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BOSE)는 지난 1964년 MIT 교수였던 故 아마르 보스 박사가 설립한 미국의 프리미엄 음향기기 전문 브랜드로, 벌써 60년 가까이 스피커 및 개인용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1978년에는 세계 최초의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산업용으로 출시하여 사실상 ANC 제품 시장을 만들어낸 업체이기도 합니다. 일반 소비자 대상의 QuietComfort 시리즈는 소음제거 성능 뿐 아니라 편안한 착용감과 좋은 소리까지 갖춘 제품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릴 제품은 무선이어폰인 보스 콰이어트 컴포트 이어버드 2(Bose QuietComfort® Earbuds II) 입니다.

 

QC 이어버드 2는 전작에 비해 크기를 대폭 줄였으면서도 성능은 한층 더 향상된 제품입니다. Bluetooth® 5.3 기반으로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하면서 1회 충전으로 최대 6시간(이어폰 단독)/24시간(케이스 포함) 음악 재생이 가능하고, 이어폰 당 4개의 마이크를 탑재해 강력한 소음제거 성능과 자연스러운 통화품질을 갖고 있는 제품입니다. 여기에 더해 사용자의 외이도 모양을 측정하여 이를 기반으로 노이즈 캔슬링 정도와 사운드를 조절하는 CustomTune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입니다. 검은 박스에 띠지를 둘러놓은 깔끔한 형태의 박스입니다.

 

 

 

국내에 정식으로 수입되는 보스코리아 정품에만 동봉되는 정품 인증 스티커가 있어야 1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구성품은 충전케이스 및 이어폰 본체, 추가 이어팁, 고정 밴드, 설명서, USB-C 충전 케이블 등입니다.

 

 

 

 

충전케이블은 USB-A to USB-C 짧은 케이블입니다.

 

 

 

보스의 기존 무선이어폰들은 단단한 고정력을 제공하기 위해 이어팁과 고정 밴드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StayHear® MAX 이어팁을 사용해 왔습니다. QC 이어버드 2에서는 보스 제품 중 처음으로 이어팁과 고정 밴드 부분이 분리되어, 더 다양한 사용자들의 귀에 맞춤 장착이 가능해졌습니다. 보스 핏(Fit) 키트로 구성되어 이어팁 3종(S, M, L)과 고정 밴드 3종(1, 2, 3)이 제공됩니다.

  

 

충전케이스입니다. 블랙 무광으로 마감된 케이스는 전작에 비해 40% 작아져서 상당히 컴팩트한 크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전면에는 심플하게 보스 로고가 자리 잡았습니다. 테두리 부분이 둥글둥글하게 만들어져서 그립감이 좋습니다.

 

 

후면에는 새로운 기기와 페어링 할 때 사용되는 페어링 버튼이, 하단에는 USB-C 충전단자가 자리 잡았습니다.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뚜껑은 자력으로 고정되며 한손가락으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습니다. 초기 페어링은 뚜껑을 열어서 바로 진행하고, 이후 기기에 연결할 때는 이어폰 유닛을 꺼내어 장착하면 스마트폰에 연결됩니다. 

 

기본적으로는 오른쪽 유닛이 마스터, 왼쪽 유닛이 슬레이브로 작동하는 구조입니다. 멀티포인트는 지원하지 않으며, 멀티페어링을 지원해서 서로 다른 기기 사이에 연결을 전환하는 것이 비교적 용이합니다.

  

 

이어폰 본체입니다. 이어폰 역시 대폭 다운사이징이 이루어져서 전작보다 30% 작은 크기를 갖고 있습니다. 알약 형태의 몸통이 살짝 외부로 돌출되어 마치 줄기형 이어폰처럼 귀 앞쪽으로 향하고, 실제 귀에 착용하게 되는 부분은 좀 더 작은 사이즈가 되는 디자인입니다.

 

BOSE 로고 부분은 터치패드이며 단순 터치뿐만 아니라 제스쳐를 통한 볼륨 조절도 지원합니다.

 

 

안쪽에서는 착용감지 센서와 충전 접점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즐은 타원형으로 짧은 편입니다. 이물질이 내부로 들어가지 않도록 금속 메시로 보호됩니다.

 

 

고정 밴드는 3가지 사이즈 중 자신의 귀에 맞는 것을 끼우면 되는데, 방향을 헷갈리지 않도록 좌/우 표시와 정렬시키기 위한 점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Bose Music 앱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사용 방법을 익힐 수 있고, 다양한 설정을 제어하거나 펌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Bose Music 앱의 메인 화면입니다. 이어버드의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주요 기능들은 아래에서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상단의 톱니바퀴를 누르면 전체 메뉴가 보입니다.

 

 

노이즈 캔슬링 제어는 기본적으로는 켜짐과 꺼짐 두개로 제공됩니다. ‘노이즈 캔슬링 켜짐’은 최대 성능으로 주변소음을 제거하고, ‘노이즈 캔슬링 꺼짐’은 주변소리듣기 모드(Aware Mode)입니다. 여기서 외부 소음크기에 따라 소음유입 정도를 조절하는 액티브센스(ActiveSense)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액티브센스 기술은 어웨어 모드시 사용자 주변의 갑작스러운 소음을 균형잡힌 볼륨으로 완화하여 전달해주는 기술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모드를 2개 더 추가할 수 있는데, 새로 만든 모드는 노이즈 캔슬링을 0~10레벨까지 총 11단계로 조절 가능합니다. 10레벨은 ‘켜짐’, 0레벨은 ‘꺼짐’과 같습니다.

 

 

‘소스’는 이전에 한번 페어링했던 기기들의 목록을 볼 수 있습니다. 충전케이스에 집어넣지 않고 새로운 기기에 페어링 할 때에도 이 메뉴를 사용하면 쉽습니다.

 

이퀄라이저는 3밴드이며, 각각이 -10~+10까지 조절됩니다. 기본적으로 4개의 프리셋이 제공되며 이를 선택 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커스텀 프리셋을 저장하는 기능은 없습니다.

 

 

 

터치패드는 기본적인 조작(터치, 두번터치, 세번터치, 제스쳐 등)은 곡 제어와 볼륨조절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대신에 길게 눌렀을 때 어떻게 작동할 것인지를 왼쪽 오른쪽 각각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 밖에 전체 설정메뉴에서는 이어팁이 내 귀에 맞는 사이즈인지 결합 테스트를 수행할수도 있고, 착용감지 센서의 작동 방식(자동 멈춤이나 전화받기 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소리는 어떨까요?

 

이 제품은 이전에 소개해 드린 QC45 헤드폰과 마찬가지로 보스의 새로운 사운드 시그니처를 담고 있는 제품입니다. 강한 타격감을 가진 보스 특유의 웅장한 저음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고음을 한층 더 살려 소리가 좀 더 풍성하고 음이 가득 채워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게다가 조금 다르게 착용하거나 이어팁이 바뀌더라도 CustomTune 기술로 언제나 최적의 음색이 나올 수 있도록 소리를 조절합니다.

 

이전과는 달라진 고음이 부담스럽다면 어플에서 Treble Reducer EQ를 적용하면 소리가 꽤 크게 변합니다.

 

 

새로운 이어팁 디자인 덕분에 착용감도 매우 좋습니다. 이전보다 살짝 더 깊이 들어가면서도 귀가 아프지 않고, 또 고정 밴드 사이즈는 이어팁과 다르게 사용할 수 있어서 귀에 굉장히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닛 일부가 귀 바깥으로 튀어나오는 제품들은 무게중심이 살짝 바깥에 있어서 착용하고 장시간 운동을 하다보면 이어폰이 조금 느슨해져서 다시 착용해줘야 하는데, QC 이어버드 2는 계속해서 제 위치에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어떨까요?

 

저는 감히 이 제품을 ‘왕의 귀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전작도 이 이상으로 성능이 더 좋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음제거 성능이 뛰어났는데, 이번에는 더욱 좋아졌습니다. 특히 저음역대 뿐 아니라 중음 영역의 외부 소음도 상당수 제거해줘서 이전에 비해 더욱 고요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노이즈 캔슬링 상태에서는 풍절음도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바람소리 제거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저는 공원에서 운동할 때 주로 이어폰을 착용하는 편인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바람이 많이 불어서 풍절음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는 이어폰은 그냥 노이즈 캔슬링을 사용하지 않곤 했습니다. 하지만 QC 이어버드 2는 강한 맞바람을 맞는 상황에서도 거슬리지 않게 음악을 들으며 조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소리 듣기 모드도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은 것의 90% 정도 느낌으로 외부 소리가 아주 자연스럽게 유입됩니다. 조용한 실내에서는 약간 화이트노이즈가 있는 편이지만 음악을 재생하면 들리지 않습니다. 바람소리는 다소 들어오지만, 이 바람소리도 액티브센스로 해결됩니다.

 

액티브센스는 제법 빠릿하고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집 근처에 큰 병원이 있어서 거리에서 자주 앰뷸런스 소리가 들리는데, 조금 가까이 다가온다 싶으면 바로 액티브센스가 작동해서 주변소리 크기를 줄여줍니다. 소음원이 지나가고 나면 이내 다시 자연스러운 주변소리 모드로 원상 복귀됩니다. 또 풍절음이 거슬릴 정도로 바람이 세게 불게 되면 이 때도 작동하여 크게 거슬리지 않는 정도로 만들어줍니다. 이 기능 덕분에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에서 안내음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주변소리 모드를 켜도 큰 소음을 듣지 않으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통화품질도 준수합니다. 조용한 실내에서는 물론 목소리가 깨끗하게 전달되고,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주변 소음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줍니다.

  

배터리는 얼마나 지속될까요? 스펙상으로는 1회 충전으로 6시간 재생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아이폰에 연결하여 60% 정도의 볼륨으로 노이즈 캔슬링을 켜고 음악을 들어본 결과, 스펙을 살짝 상회하는 6시간 20분동안 음악을 재생하고 전원이 꺼졌습니다. 사용 환경에 따라 재생시간은 달라질 수 있지만, 노이즈 캔슬링을 지원하는 무선이어폰들의 평균을 넘는 만족스러운 배터리 지속시간입니다.

 

 

전작인 QC 이어버드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수치상으로 케이스는 40%, 이어버드는 30% 작아진 크기인데, 실제 눈으로 보니 그 작아진 크기가 확연하게 실감됩니다. 그러면서도 재생시간은 유지하고 성능은 더욱 향상됐습니다.

  

출시 직후 2년째 QC 이어버드를 사용하고 있는 친구에게 QC 이어버드 2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녀의 주요 코멘트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더 작고 예뻐졌다”

 

“소리가 공간감이 넓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노이즈 캔슬링이 더 좋아졌는데 신기하게 (QC이어버드에서 종종 느껴지는)멀미감이 없다”

 

 

지금까지 Bose QC 이어버드 2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본인들의 특기인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더욱 강화하면서, 동시에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전작에 비해 사이즈를 줄였습니다. 또한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이어팁 구조는 좋은 착용감과 범용성을 동시에 잡았습니다.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점이나 ANC/주변소리를 아예 끄는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점은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준수한 음질과 배터리 지속시간 등 무선이어폰으로써의 전체적인 사용성은 훌륭합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최고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을 갖춘 이어폰을 찾고 계신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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