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완, 천우희 주연의 스릴러 작품으로,
원래 [시가 아키라의 동명소설]책이 원작이고
이후 2018년에 동명의 일본영화가 만들어져서 흥행이 좀 됐고, 이후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붙잡힌 살인귀~'라는 후속작까지 나온 작품입니다.
일단, 소설이 원작이긴 하지만
저는 소설은 못 읽어봤고 2018년작 일본영화로 작품을 접했고 그 작품을 보았기에,
아무래도 일본영화를 원작으로 생각하고 한국작품도 보게되었고 리뷰도 쓰게되었습니다.
단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일본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국내 개봉 당시 몇 군데서 하지도 않은 이 영화를, 작품이 궁금해서, 지금은 없어진 서울극장까지 찾아가서 본 1인입니다.
현대인들에게 분신과도 같아진 '스마트폰'을 소재로, 정말 오싹하게 그려낸 일본영화를 보고..
나름 그럭저럭 볼만하다와 함께, 소재가 괜찮아서 리메이크되어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됐는데,
한국에서 이렇게 리메이크되었더군요.
대신, 원래 극장개봉을 염두에 두었다고 들었는데 넷플로 공개되었고, 아마도 최근 극장가를 고려하면 아마 이 쪽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일본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한국영화 <스마트폰을..>은 일본작품과 비교해보면..
완전히 다른 느낌의 작품으로.
_ 보통 리메이크작들이 원작을 따라가거나, 거의 원작과 똑같거나
내지는 살짝 일부분만 바꾼 것에 비하면,, <한국판 스마트폰을...>은 거의 소재만 가져와서
완전히 한국영화만의 작품으로 만든 것 같았네요.
근데, 이게 꽤... 괜찮더랍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판은 소재도 소재지만, 작품 특유의 음침함이 꽤 묻어나온 작품으로 기억하는데,
한국판은 휴대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최근의 사건들과 겹쳐지듯이 한국적인 작품으로 뽑아냈습니다.
오프닝의 <스마트폰으로 모든 게 연동된 세상>을 그 화면으로 보여주는 씬부터 감각적이다싶었고,
엔딩 장면까지 그에 맞춰 의미있게 다뤄낸 점도 좋았습니다.
일본판과 많이 달랐던 게...
일본영화 1편에선_ 남자친구가 나오기도 하고, 휴대폰 분실방법도 다르고요.
한국판에선 거의 대부분이 싹 바뀌었고.
또 하나는, 일본판은 후반부 배경이 <놀이공원>으로 기억하는데, 한국판은 그 배경도 달라졌고요.
그리고, 가장 크게 바뀌었다고 느낀게,
형사와 범인간의 관계성.이었습니다. 일본영화에선 이런 관계성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 부분을 왜 넣었을까?싶었는데 아무래도,
김희원이 맡은 형사가 이 사건에 좀 더 집착하게되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 같더군요.
한마디로, 일본판에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라는 제목과 소재만 가져와서
한국만의 새로운 감각과 느낌의 작품으로 온전히 이끌어낸 느낌이었습니다.
우리 일상에서 워낙 중요하게된 <스마트폰>이다보니, 일본영화를 그대로 안 따라가도 충분히 오싹한 과정을 한국적으로 리얼하게 담아갈 수 있었고,
그로 인해 한국만의 이야기와 관계성, 결말 등으로 깔끔하게 잘 이끌어냈다고 생각된.
천우희와 임시완의 조화도 괜찮았아서,,
천우희는 연기도 잘하지만 그냥 당하기만 하는 그런 캐릭터가 아닌, 좀 더 적극적으로 사건에 가담하고 반격하는 그런 캐릭터를 보여주기위함으로 보였고,
임시완은 음습하지만 지능적인 악역으로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걸 조종하는 연쇄살인마 역으로,
악역을 잘 연기했는데, 아쉽다면 바로 이전 영화 <비상선언>에서 악역을 리얼하게 연기했던지라..
전 <비상선언>보다 <스마트폰을..>에서의 악역모습을 먼저 선보였으면 어땠을까도 싶더군요.
비상선언'때 연기가 진짜 끝내줬지만, 짧았던 것과 영화가 그랬던 것에 비해 <스마트폰을..>에서는 내내 그 연기를 만나볼 수 있었으니까말이죠.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게 가능해진 세상,
그것으로 엮어간 리얼한 사건범죄물.
영화가 깔끔하게 잘 이어가고 그려냈다보니,
원작은 어땠더라?정도의 비교만 (개인적으론 두 편 다 봤으니) 한 것빼곤 내내 몰입해서 보았네요.
리메이크작 보면 원작생각이 더 나기 마련인데
이번 <한국판 스마트폰을..>은 이 작품만의 색깔로 잘 만들어낸 것 같은 스릴러물.로도 보았습니다.
몇 번의 반전도 있고, 나름대로의 사회적인 메시지도 있고, 후반부에서 살짝 고구마가 있어서 답답하다는 점과, 조금 예상한 대로 진행됐다는 점만 빼면, 꽤 명쾌하고 시원깔끔한 엔딩이어서 볼만했습니다.
원작생각이 크게 나지않는 보기드문 넷플작품
한국판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소재가 많이 와닿는 소재다보니까,
개인의 중요한 많은 것이 들어있는 스마트폰이다보니, 그로 인해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수많은 사건의 연계를 오싹하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제목이 워낙 독특하고 눈길을 사로잡으면서,
그야말로 <제목 자체가>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고있는 작품이라.. 현대인들에게 이모저모로 와닿는 부분이 많은 작품이기도 할겁니다.
보통 극장공개하려다 넷플로 틀었거나, 아예 넷플로 공개된 최근 작품들은 좀 실망했는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먼저 만들어진 일본영화가 있음에도, 이 정도면 한국판만의 색깔과 재미로 준수하게 만들어낸 작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