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받지 못한 부채가 너무 많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부실 금고인 경우, 내 예금이 안전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달 초에도 대구 새마을금고가 부실대출 문제로 인해 상황이 좋지 않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었다.
물론 새마을금고 역시 예금자보호라는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5천만원을 바로 뚝딱 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시일이 소요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은행이 파산하는 경우, 예금자보호로 돌려받을 돈을 기다리는 동안의 기회비용을 날려버릴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예적금을 가입하기 전에 해당 새마을금고의 안전성을 한 번씩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같이 경제가 불안정하다 어쩐다 얘기가 많이 나오는 때에는 필수로 체크해봐야 하는데, 이는 새마을금고 공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공시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뉴에서 사업안내 → 전자공시 → 정기공시로 들어가면 공시 검색이 가능하다.
기준월을 설정하고 내가 확인하고 싶은 금고명이나 지역을 넣어서 검색을 눌러주면 된다.
* 6월과 12월에 결산해서 공시자료를 제출하는데, 아직 12월 결산까지는 마감되지 않았기 때문에 6월 정보를 조회해서 보는 것이 최선!
원하는 지점을 클릭하면 정보가 주르륵 나오는데, 스크롤을 쭉쭉~ 내려보면 거의 마지막 부근에서 25~29.경영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재무제표를 다 훑어보면 좋겠지만, 꼭 확인해봐야 하는 내용만 체크해보면 위와 같다.
그 중에서 몇 개만 보충해서 적어보면..
1. 순자본비율
보통 금융권에서는 자기자본비율을 확인하는데, 만약 은행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은행이 자기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비율을 뜻한다. 이비율은 8% 이상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에서는 자기자본비율보다는 순자본비율을 확인하는 것이 더 적합하다.
자기자본비율과 달리 순자본비율은 조합원의 출자금까지 고려한 비율이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의 경우는 순자본비율이 4% 이하로 내려가게 되면 당국으로부터 규제를 받게 된다.
따라서 최소 4%는 넘는지를 확인하고서 가입해야 할 것이다.
2. 순고정이하여신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에 대해서는 이전에 한 번 포스팅 한 적이 있다. 세부 내용은 해당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길...
고정이하여신비율 개념 정리 : 저축은행 상위 12곳 중 9곳 부실대출 증가
얼마 전에 저축은행 유상증자 릴레이 관련해서 글을 올렸었는데, 더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는 3분기 은행 공시가 발표되었다. 부동산 PF 문제가 본격적으로 터진 것이 10월 초였으니 아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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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율은 8%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 값이 높을수록 부실대출이 많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실대출이 아예 없을 수는 없기 때문에, 이 값이 3% 이하면 양호하다고 볼 수 있다.
위의 경영지표에 추가로 31.경영실태평가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새마을금고 기준에 따라서 경영등급을 책정한 것인데, 이 등급이 1~2등급이면 양호한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평가등급과 함께 앞서 말한 경영지표까지 확인해주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문제없이 안전한 새마을금고에 가입할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기관들은 만약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주변의 금고와 합병이 가능한 구조이다.
합병되면 기존의 예적금은 그대로 새 금고로 이관되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는 돈을 보전받을 수 있는 형태가 되는 것이다.
문제 중 하나가 출자금인데, 출자금은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날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요즘에는 대외적 이미지 때문에 출자금도 보존해주는 추세라고 하기는 하는데, 사람 일이 어찌될지 알 수 없으니...
가입하기 전에 한 번씩 공시를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